필자는 5등분의 신부를 TVA로만 접했으며 아직 TVA상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인 '만화판'에 대한 정보는 열람하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이번글에서는 현재 1분기 방영중인 TVA 애니메이션, '5등분의 신부 2기' 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글을 쓰는 시점은 3화가 방영된 이후이며 과거 후타로의 회상중에 등장한 핑크색 머리의 여자아이가 다시한번 후타로의 앞에 나타난 상황이다. 3화에서는 그녀의 실제이름(분명 5명의 자매들중 한명일테다)은 공개되지 않았고 가명으로 보이는 '레나'라는 이름을 공개하게 되었는데 현재 3화까지 진행되는동안 나온 단서들을 통해 그녀가 5명의 자매들중 누구인지 추론해보고자 한다.
레나의 등장
레나는 후타로가 니노를 설득하는일에 난항을 겪고있을때 딱 맞춰 나타난 인물로 과거 후타로가 만났던 때와 가장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눈앞에 등장한다. 이때 레나의 외모를 보면 과거 기억의 여자아이와 같은 수준의 머리길이를 가진 롱헤어인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정도의 머리길이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은 이츠키, 미쿠, 니노이며 이중 이츠키와 니노의 머리 길이가 가장 흡사하다. 이처럼 머리 길이만을 보고 소거법으로 인물을 특정한다면 일이 쉬워지겠지만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은 두가지, 레나의 머리 길이가 다섯 쌍둥이중 그 누구보다 길다는점과 머리또한 가발(분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레나의 머리길이는 허리까지 오는 정도가 아닌 허리를 넘어서 허벅지까지 내려올 정도의 롱 헤어이다. 다섯 쌍둥이중 머리가 긴편에 속하는 이츠키와 니노도 허리정도까지 오는 머리길이를 가진것을 생각하면 이는 가발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1기에서 수학여행 - 료캰편에서 다섯 쌍둥이 모두 머리스타일을 비슷한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는게 밝혀졌고 이는 다섯명 모두 머리를 만지고 조작하는데 높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암시한다(누군가 한명이 다른 자매들의 머리를 전부 만져준게 아니라면). 게다가 레나는 과거 후타로가 기억하고 있는 교토에서 만난 여자아이의 모습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두가지의 사실을 알 수 있다
- 레나는 다른 쌍둥이가 후타로의 기억속의 여자로 변장한것이 아닌 정확히 교토에서 만났던 그 여자아이임
- 후타로가 과거에 교토에서 만난 여자아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사실을 알고있는 인물중 한명임
(1)의 경우 과거 기억속의 여자아이와 똑같은 모습(머리길이와 색깔, 복장)을 하고있다는 점에서 다른 누군가가 아닌 후타로가 교토에서 만난 여자아이가 다시 그때의 모습으로 변장한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이는 제 2의 교토 여자아이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 한명만의 교토 여자아이인 '레나'만이 존재한다는것을 의미한다.
(2)의 경우 후타로가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한 인물들중 한명이 분장을 거쳐 후타로의 앞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게한다. 이 시점에서 레나가 후타로앞에 다시 나타난 이유는 분명 상심해있는 후타로를 격려해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데 레나의 목적은 뒤에서 다루도록 하고 일단은 레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한다. 2기 3화 시점에서 후타로가 자신의 과거이야기를 한 인물은 이츠키 한명뿐이다. 2기 1화에서의 연출에서도 과거 교토의 여자아이를 회상하던 중 이츠키를 그녀로 착각하는 장면이 있으며 이츠키의 올곧은 성격상 후타로가 어렵게 꺼낸 자신의 이야기를 아무리 자매라고 하더라도 쉽게 말하고 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단서들을 조합해봤을때 레나는 이츠키일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이는 모두 물증이 아닌 심증이라는것. 아직 이츠키가 레나라는것을 확정시켜줄만한 단서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럼 다시 3화 내용으로 돌아가보도록 하겠다.
레나는 후타로가 5명의 쌍둥이의 가정교사를 맡고 있으며 고교 석차 1등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라고 했다. 여기서 들었다란 자신이 5명의 쌍둥이중 한명이라는것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제삼자인 레나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후타로는 이미 그녀가 5명중 한명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를 레나가 모를리는 없다. 이는 그저 그렇게 연기하지 않으면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아서 일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레나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단서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실명을 속이고 레나라를 가명을 사칭하는것도 일종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목적이 후타로를 격려하는것인지, 아니면 이런 행동이 다섯 쌍둥이를 다시 하나로 뭉치는 일인지(현 시점에서 니노와 이치카는 가출한 상태)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만약 후자라면 레나를 연기하는 행동이 다섯 쌍둥이가 다시 모이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이 동기또한 설득력이 떨어지는것이 후타로가 레나를 만난 후에는 오히려 텐션이 떨어져서 니노가 "네가 침울해하는건 처음 봤는걸?"이라는 말을 할정도로 힘이 빠져있는 상태였다.
실제로 다섯쌍둥이가 뭉치는데에도, 후타로를 텐션업시키는데에도 실패했기때문에 레나는 제 3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어떻게됬던간에 후타로가 의욕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다섯쌍둥이를 한 공간에 모아 시험공부를 시키고자 함이 목표이고 후타로를 생각해서 다시 눈앞에 나타난 이상 후타로의 목적과 레나의 목적이 일부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중요한것은 전부가 아닌 일부 일치하는다는 것인데, 레나라는 제3의 인물을 연기하는것도 후타로의 목적인 '다섯 쌍둥이를 다시 하나로 만든다'와는 일치하지 않는 개별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것이다. 그 이유로는 위에서 설명했다싶이 레나의 등장으로 다섯쌍둥이가 다시 모이는데는 도움이 된 부분은 특별히 없다. 후타로가 레나를 붙잡기위해 서두르다가 호수에 빠지게 되었고 이런 안쓰러운 모습을 본 니노가 자신의 호텔 객실로 후타로를 초대하게된 결과를 낳았지만 이는 전부 우연의 일치로 레나가 일부로 의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제 3의 인물을 연기하는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일수도 있다.
레나가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때문에 목적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을때 후타로에게 연애감정을 가지고 접근한것일 수 있지 않을까? 후타로가 과거의 교토 여자아이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고 그때의 모습으로 변장해 다시 그 감정을 되일으킨것도 연애감정때문이라면 설명이 가능하다. 이 가설의 경우 레나는 후타로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이고 호감도가 굉장히 높은 인물들중 한명일 가능성이 높다.(대표적으로 미쿠가 있다)
다섯 쌍둥이에 대한 설명
이후 다섯 쌍둥이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타로가 가정교사를 하면서 그녀들에 대해 알게된 점을 말해주는데(5연 빠가다) 말이 끝나자 레나가 부끄러워 하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후타로가 자신에 대해서 칭찬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데 다섯 쌍둥이에 대해 후타로가 설명한것은 아래와 같다.
이치카 | 끈기를 가지고 꿈을 좇는 바보 |
니노 | 뭔지 잘 모르겠는 바보 |
미쿠 | 요즘들어 생기넘치는 모습인 바보 |
요츠바 | 의욕은 있는데 가장 골치아픈 바보 |
이츠키 | 상성은 안맞지만 성실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바보 |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자신에 대해서 칭찬을 했기때문에 얼굴이 붉어졌다고 생각해볼수 있는데 일단 5명 죄다 낙제점이기때문에 빠가(바보)인건 매한가지이고 이들중 그나마 칭찬이라고 할만한 말을 한 상대는 이치카와 이츠키이다. 그 외의 3명은 미쿠빼고 까는말이기 때문에 좋아할리가 없을테고 미쿠또한 자신의 행동이 아닌 성격의 변화를 칭찬하는것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할정도는 아닐거라고 생각된다. 이러면 대상이 두명으로 좁혀지는데 현 상황은 다섯 쌍둥이중 누군가가 레나로 변장해 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했을때 실제 배우로 활동중인 이치카가 이에 적합하며 자신의 특기를 살려 과거의 교토 여자아이로 변장하여 후타로에게 접근한다 라는 발상을 해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나 걸리는 점은 이치카는 후타로의 과거를 모른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치카는 1부 후반에서 후타로와의 커플 이벤트를 독식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던 사이에 후타로에 대한 감정이 커져버린것을 느끼고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적인 후타로와의 거리좁히기를 위해 이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 경우 앞에서 말했던 레나는 후타로의 목적과 일치하지 않는 또다른 목적 = 후타로와 가까워지는것 이라는 가설이 성립되며 이는 연애감정일 확률이 높다.
결론
정리하자면 레나는 다섯쌍둥이중 누군가가 변장해 연기중인 인물이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츠키와 이치카, 두명이다. 이츠키는 작중에서 묘사된것중 유일하게 후타로의 과거를 알고있는 인물이며 이치카는 배우인점과 후타로에 대한 직접적인 감정 묘사가 나왔다는 점에서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레나의 분량이 적고 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두명중 한명이 레나일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21년 1분기 방영중인 5등분의 신부, 전 시즌에 비해 안정화된 작화와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니 아직 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보는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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